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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그들도 우리처럼' 정석군 사북.고한 (1)
한많은 사연들이 탄가루에 묻혀있다.언덕빼기에 축사같은 집들이 늘어선 사택촌,인적이 끊긴 시커먼 나무판잣집.두더지처럼 땅만 파다 내팽겨쳐진 광원들의 한이 배어난다. 60년대초 탄광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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달아 높이곰 돋아사
비밀화원 가득히 꽃은 넘쳐 피고 또 피어서 그 진한 흐드러짐을 가누기 어려운 때가 많았다.꽃무더기는 투명하게 이글거리는 숯불덩이처럼 뜨거웠다.이성이나 지성을 깔보듯 당당하게 기승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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할머니 자믄 깨워?| 그럼, 일어날 때까지 깨워야 혀…
『공장에 취직혀서 아주 울라가 버렸슈.』 가슴이 철렁했다. 이러다간 상여꾼은커녕 동네에 사람이 남아날 것 같지가않았다. 지난 시제 때 홀짝홀짝 술 받아 마셔 가며 기름때 묻히고 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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호석이네 판잣집(촛불)
7일 오전7시30분 서울 잠원동 신동중학교. 막 개교한 이 학교 신입생 이호석군(13)은 고개를 푹 숙이고 운동장 한 귀퉁이에 급조한 판잣집을 나섰다. 운동장으로 질러가면 행여 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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뜨내기 고장서 「약속의 땅」으로|새바람 부는 태백 광산촌
뜨내기 외상인생에 먹자판 위주로 살아가던 태백 광산촌에 새바람이 불고있다. 전국각지의 떠돌이들이 몰려 북적대다가는 훌쩍 떠나가 버려 「13도 공화국」으로까지 불렸던 이곳에 3∼4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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박경리 시평 높이, 멀리 나는 도요새
20대 이후 가파로왔던 생활 탓이었는지 노래서 배울 겨를이 없었고 기억에 남아있는 노래같은 것도 기의 없다. 6·25당시 고향으로 피난갔을 무렵 전학을 미쳐 털어내기도 전에 들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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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3336) 제76화 화맥인맥(55) (월전 장우성) 전시의 미술전
52년에는 미국에 가 있던 장 발 학장이 돌아와 미술대학이 제법 활기 있게 움직였다. 비록 판잣집이긴 해도 송도뒷산에 가 교사를 지어 충실한 공부를 할 수 있었다. 뿔뿔히 헤어졌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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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산남포동 7흡짜리판잣집 "6천만원주면 판다"고집
○…평당1천5백만원을 홋가하는 부산제일의번화가남포동의 단1평도안되는 7흡짜리 판잣집을 6천만원에 팔겠다고해 화제. 화제의「7흡판자집」은 부산시중구남포동2가11 최연이할머니 (60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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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고장 내강산
삼국통일의 위업과 신라천년사직의 꽃을 피운 고도-경주시가 옛모습을 되찾고 있다. 기마에 올라 남산을 오르내리며 천하를 호령하던 화랑들의 기백이 얼룩진 서라벌. 천년의 시공을 넘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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셋방든 청년 3명이 주인노파 살해강도
4일 하오 8시쯤 서울 서대문구 홍제2동 산28 안산 꼭대기 김종선씨(61·여·무당) 무허가 판잣집에 세들어 살던 20세 가량의 청년 3명이 방망이로 집주인 김씨를 때려 숨지게 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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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울시 새해 새 사업
올해 새로 조성되는 근린공원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공원은 성동구 금호·옥수동에 걸친 응봉공원으로 계휙 면적은 어린이대공원 (21만평) 보다 큰 23만4천평. 이 공원은 서울시 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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악습은 아직도... -②- 광복30년…이젠 씻어야 할「혼돈의 잔재」
며칠 전 산림청민원실에서 있었던 일. 전남광주에서 상경했다는 L씨(68)가 이마에서 흐르는 비지땀을 연방 씻으며 무엇인가 열심히 담당공무원에게 하소연을 하고 있었다. L씨는 자기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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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26)-조필대(이대 교수)|경주 석굴암
석굴암이 피서지로서 등장한다면 누구라도 우선 고개를 한번은 갸우뚱 할 것이다. 더위를 잊는 곳 내지는 잊게 하는 곳이 다름 아닌 피서지다. 보통 우리가 섭씨 27도 이상일 때 상당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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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상)주택현황과 부족원인
해마다 주택을 짓는다 해도 주택난은 좀체 줄지 않는다. 총가구수 5백80만 가운데 22.2%인 1백30만 가구(7백만명)가 무주택자로 여전히 「집 없는 설움」을 안고 있는걸 보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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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양동 판자촌에 큰 불
7일 상오2시20분쯤 시울성동구 마양동556 넝마고물상 서울상회(주인 홍의표·38)에서 불이나 이웃 청계천 변 판잣집 90여 채를 태워 1백80여 만원(경찰추산)의 피해를 내고 약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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집안 이론 많은 대선거구론
박정희 대통령은 지방관서 순시에서 생활 주변의 일에 대해 소상한 지시를 많이 하고 있다. 1일의 경기도 순시에서 광주 단지 사람들이 연료로 남한 산성 등 인근 산의 나무가 배겨나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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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219)남과 북의 포로수용소(11)|적십자의 수용소 시찰|「6·25」21주…3천 여의 증인회견·내외자료로 엮은「다큐멘터리」한국전쟁 3년
사후 예방 문 격이지만 휴전협정에 조인된 후「유엔」측 적십자대표들이 북한의 포로수용소를 시찰한 적이 있었다. 물론 쌍방의 합의에 따라 호혜적으로 공산 측 적십자대표들도 남한의 포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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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40)현장 취재…70만 교포 성공과 실패의 자취|제3국의 비자를 기다리는 유랑 이민들|붸노스아이레스 (아르헨티나) 김석성 순회 특파원
(12) 「붸노스아이레스」의 도심지에서 서남쪽으로까지는 109번선 시내「버스」를 타고 가면 종점 지대에 지저분히 널려 있는 연립 주택가가 있다. 서울과 굳이 비교한다면 용산구 서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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선거기 행정공백의 엄계
대통령선거일이 23일에 공고된 뒤 각 정당들이 선거운동에 돌입함에 따라 국민들도 점차 선거의 열풍에 휩쓸려 들기 시작하는 것 같다. 대통령선거가 끝나면 이어 국회의원선거일이 공고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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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민에 기념식수 권장
서울시는 서울을 푸르게 만들기 위해 올해 2백만 그루의 나무를 심기로 결정하고 시민의 식수자진 참여를 위해 결혼식장·구청·동사무소 등에 식수헌금구좌를 설치, 결혼·입학·출생·회갑·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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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마에 거목 쓰러져 목은 영당 파손
29일 밤 9시10분쯤 서울 종로구 수송동 94 목은 이색 선생 영당 입구에 있는 높이 20m 둘래 5m의 백년 묵은 은행나무가 뿌리 채 쓰러지면서 나무 밑 목은 영당 일부와 정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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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7)단종의 비 애사서린|정업원과 동망봉
이조5백년의 긴 세월동안 충신·효자도 많았고 열녀도 많았다. 그러나 그중에도 충신으로는 사육신, 효자로는 사도세자의 아들 정조, 열녀로는 단종의 부인 송비의 처절했던 단심이 대표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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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방비 물벼락|현지에서본 수방대책의 허점
14일밤 억수처럼 쏟아진 집중호우로 부산, 김해. 마산, 울산, 여수등 남부지방은 올들어 가장심한 수해의 참상을 빚었다. 중앙관상대에 따르면 우라나라의 경우 9·10월 「가을호우」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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버림받는"순국의얼,|3·1공원 날로 황폐
3·1공원 (서울영등포구 사당동24의1)이 서울시당국의 관리소홀로 무허가건물이 들어서는등 내버려지고있다. 이공원은 3·1운동만세에 참가했던 최은선 여사(65)등 20여명의 『만세할